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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유재원클라이밍센터/클라이밍센터

[기사공유]경동고등학교 실내암장 '유재원 클라이밍센터' 개관

by 경동유재원클라이밍 2020. 1. 2.

1970년대 활동 산악인 고 유재원 추모하기 위해 이름 붙여 학생들 수업과 지역 주민 함께 활용하는 공간으로 운영.

 

서울 경동고등학교가 배출한 걸출한 산악인 고 유재원을 추모하며 ‘유재원 클라이밍센터’로 이름 붙여진 실내암장이 개장했다. 자율형 공립고인 경동고등학교(교장 정상윤)에 총 공사비 1억2,000만 원을 들여 세운 이 암장은 학생은 물론 주민들도 활용을 할 수 있다. 지난 3월 5일 시설공사가 완료된 이 암장은 2014년 5월 12일 오후 3시 각계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개관식을 치렀다. 

서울 성북구 보문동 경동고에 신축한 동인관에 개설된 유재원 클라이밍센터는 약 190㎡ 넓이로 길이 70m, 높이 3.5m 정도의 규모다. 탈의실, 샤워실, 화장실 등을 갖춰 중고등학교에 개설된 암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경동고 출신으로 성북구 주민이었던 고 유재원의 이름을 붙인 클라이밍센터는 앞으로 학교 체육수업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해 사회체육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경동고등학교 유재원 클라이밍센터 전경
경동고등학교 내에 문 연 인공암장에서 재학생들의 파이팅

경동고등학교를 나와 경희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유재원(1947년생)은 경동동문산악회(회장 송기훈)와 한국산악회 회원이었다. 그는 시대를 앞서간 뛰어난 클라이머로 산악계에 알려져 있다. 1972년 한국산악회 알프스 훈련대의 일원으로 프랑스 샤모니를 찾았다가 알프스의 침봉에 매료된다. 그는 그 후 샤모니에 눌러앉아 알파인 등반에 몰두한다.

그는 5년간 30개에 가까운 알프스의 날카로운 침봉을 등반했고, 그중 절반이 넘는 15개의 침봉을 단독으로 오르는 파격적인 등반을 선보였다. 열악한 장비와 부족한 정보에도 그의 등반 열정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타퀼의 제제쿨와르(Jager Couloir) 오른쪽 필라를 초등한 뒤 프랑스 산악회로부터 공식 등반루트로 인정을 받아 ‘코리안 필라(Korean Pillar)’라는 명칭을 부여 받기도 했다. 

알프스 샤모니의 산악인 묘지에 잠들어 있는 산악인 고 유재원의 묘소.

 

▲ 유재원 클라이밍센터 개장식.

 

그러나 유재원은 귀국을 불과 한 달여 앞둔 1977년 7월 28일, 미답봉인 퓨트레이 흑봉을 등반하다 추락사한다. 등반 중 갑자기 기상이 돌변해 등반을 포기하고 탈출을 시도하던 그는 마지막 하강을 남긴 상태에서 눈사태를 만나 사고를 당했다.

유재원은 지금 샤모니의 산악인 묘지에 잠들어 있다. 그를 기리기 위해 경동동문산악회는 2013년 8월 5일, 몽블랑 정상을 등반한 후 유재원 명판 헌정식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 개장한 실내암장에도 그의 이름을 붙여 산악인 유재원을 기렸다.

 

재학생들에게 실내 클라이밍의 기초 자세를 시범보이고 있는 센터장 이성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