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주,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이번 주는 오래간만에 토, 일 연등을 계획했습니다.
5월과 6월은 등반을 하기에 최고의 날씨가 펼쳐지기 때문에 조금 욕심을 내서 등반 계획을 세웠던 거죠..



3주 전부터 대슬랩에 이르는 최적의 루트가 낙석으로 인한 위험 때문에 막혔습니다.


조금 돌아서 대슬랩 하단까지 접근했는데 부지런한 등반가들이 이미 주요 루트에 대기 중이셨죠..

우리는 대슬랩의 일반 루트가 아닌 빈 공간을 공략하기로 하고 일단 장비 착용!!

일단 대장님의 선등이 시작됩니다.

그 뒤를 이어 차기 선등후보 1순위 세컨의 대장님 따라하기 등반이 이어집니다.

사실 대슬랩의 왼쪽 용암 슬랩을 거쳐 인수봉까지 이르는 인수B 코스는 제가 처음 인수봉을 오른 코스였습니다.
기대치 않았던 고난에 할 줄 모르는 욕이 탄성 또는 한탄으로 내뱉어지던 코스였는데요..
백여 미터의 대슬랩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에너지가 소진되고 그위로 난이도 있는 크렉과 침니가 남아있는 체력을 모두 고갈시킬 때쯤 정상의 마지막 고난 참기름 바위마저 초보 등반가를 괴롭히는, 기술적인 어려움보다 체력의 고갈이 문제인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슬랩부터 크렉, 침니 등 다양한 코스가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모든 등반가에게 사랑받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코스이기도 하지요.
오늘 등반에 참여하는 분들은 경동유재원클라이밍센터의 나름 베테랑들(저만 빼고)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더운 날씨 때문이었을까요?
팀원 중 한 명의 종아리에 문제가 생깁니다. 어프로치 과정에서 근육의 통증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었고 가벼운 첫 피치를 오르는 도중 더 이상의 등반은 무리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과유불급!! 욕심내서 등반하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에 부상당한 회원은 하산을 선택합니다.
You Go, We Go!! 팀원의 부상에 대장님께서는 인수봉 등반은 포기하고 아래쪽 외벽 코스에서 등반 연습을 하고 하산하자고 제안했으나 부상당한 팀원은 혼자 하산할 테니 남은 팀원들은 계속 등반할 것을 제안합니다.
여기서 모든 팀원들이 약간의 의기소침.. 함께하지 못한다면 등반의 즐거움은 분명 충분히 즐겁지 않을 테니까요.


이후 재개된 등반.. 그러나 팀원의 부상이 전체적인 팀 사기에 영향을 주었을까요?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대슬랩은 왜 이렇게 길고 고되게 느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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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난이도의 크랙은 왜이렇게 힘이 부치는지..
배는 고파오고 기운은 소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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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랩 이후 크렉 등반 코스 이후 하강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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