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그리고 별을 따는 소년들..
항상 설레는 등반길 설악산.
선택한 등반길이 어느 루트이건, 어느 순간이건, 뒤돌아 보는 풍경마다 산수화가 펼쳐져..
오래된 동양화 속의 한 마리 학이 된 듯 또는 신선이 된 듯..
특별한 우여곡절 또는 실수 또는 사고 없이 원만히 등반이 진행되어 11 피치 정상까지 무난하게 모두가 함께 올라 정상에서의 특별한 감회를 함께 나누고 즐겁고 충만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했던..
지나고 보면 2년여의 시간 동안 기초 등반기술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 등반 경험을 쌓고 여러 산의 암벽을 오르내리는 동안 절대 무리하지 않는 등반을 기본으로, 정상에 서기 위함이 아닌 함께 안전하게 귀가하기 위한 등반을 하며 많이 놓친 정상 등반의 기회..
그렇게 쌓은 경험으로 평균적인 등반능력을 차분히 향상시키고 어려운 순간에서의 두려움을 극복하며 담대함도 성장시켜 오늘을 도모했던 것일까요..?
차분히 11 피치를 오르고 하산을 마치고 나니 아직 어둠이 완전히 자리잡지 않은 저녁 8시.
함께한 회원 가슴 한편에 작은 자부심과 성취감을 기록하고 모두를 격려하며..
그렇게 또 다음 설악산 등반을 기다립니다.
등반 타임라인 | 별을따는 소년들 개념도 |
04:20 : 등반 회원 모두 집결 06:50 : 설악산 국립공원 주차장 도착 07:00 : 어프로치 시작 08:30 : 토왕골 도착, 등반 시작 17:30 : 11 피치 등반 완료 19:40 : 주차장 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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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그 짙음을 더해가던 새벽 3시 반부터 참가 회원들의 거주지를 돌아 모두 집결하고 해가 뜨는 동쪽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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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안전한 등반을 도와줄 장비가 가득 든 가방을 메고 어프로치를 시작하면서 매년 만나는 설악산 풍경이지만 매번 새롭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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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를 뜨겁게 내리쬘 해는 아직은 구름 속에서 그 모습을 다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 트랙킹 하기에는 딱 적당한 날씨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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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없으면 더 힘든 어프로치가 되었겠죠..? 설악산을 더 쉽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가 낸 세금이 아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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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출렁다리'로 불리던 설악산 육담폭포 구름다리는 2014년 7월 재 개통되었다고 합니다.
1965년 한 주민이 사비로 설치한 후 1981년 안전문제로 통행금지 후 1984년 철거된 지 30년 만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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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왕폭 하단까지 다가가는 길에서 만나는 설악산의 수려한 아기자기함은 직접 느끼지 않고서는 이해될 수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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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과하더라도 안전한 등반을 위해 장비를 정비하고 착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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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피치를 시작하기 전에 무언가 성스럽고 거룩한 느낌을 얻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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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장님의 선등에 이어 떠오르는 차기 선등자 정화씨의 더블 선등으로 등반을 진행합니다.
6명의 참여 회원들이 선등, 세컨드, 말자의 역할을 각각 수행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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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선등을 위해 인수봉 고독길 선등 사전 연습까지 마친 정화씨의 선등 길이.. 뭔가 떠오르는 태양과 비슷한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떠오르는 태양.. 떠오르는 선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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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피치를 가볍게 돌파하고 릿지길답게 아기자기한 트레버스 코스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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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이제 완전히 떠올라 등반자의 얼굴을 뜨겁게 비춥니다.
등반 상황 살피랴.. 풍경 담느라 바빠지기 시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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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려운 코스는 아닌데 똑! 떨어질 것 같기도 하고 부스스~ 녹아버릴 것도 같은 설악산 특유의 암질과 코스의 협소함에 긴장을 늦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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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중에도 설악산의 토왕폭 인근은 신령함을 더해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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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팀의 딜레이 덕분에 첫 피치 출발 후 처음 다시 모여 얼굴이 보이는 기억을 남기는 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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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의 몸짓이 설악산과 닮아 있다는 혼자만의 착각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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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쫙, 찢 코스를 넘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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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를 거듭할수록 같은 풍경을 다른 눈높이로 보게 되는데.. 이 풍경이 그 눈높이에 따라 다 달라 보이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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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피치의 하강로를 지나 잠시 재정비 후 다시 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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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팀 [말자]이자 바로 제 앞에서 등반하시던 정은누님.. 사진에 가장 많이 담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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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등반에서 가장 힘겨웠던 순간으로 기억되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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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감 충반한 릿지길.. 중심만 잘 잡으면 위험할 일 일도 없지만.. 시야에 잡히는 좌, 우 낭떠러지에 어찌할 수 없이 두려움이 솟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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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피치 페이스 코스.. 몇 가지 공략 코스가 있는데 바위를 안아서 무게 중심이동을 원활히 조정하면 무난히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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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피치를 앞두고 다시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한 피치 오를 때마다 달라 보이는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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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1 피치 나이프 에지 길을 앞두고 엄청난 풍광에 감상의 시간을 잠시 갖습니다.
그 와중에 무서워서 바위에 붙어 있는 제2 선등자님..!! 여지껏 무슨 담력으로 선등 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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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께서는 나이프엣지를 가볍게 오르기 시작하시고..(후덜덜~~) 저는 오늘의 최고의 한컷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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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프 에지의 등반 모습을 한 컷씩 남겨봅니다.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걸어보는 사람은 없다는.. (없는 말 마구 던지기..)
다음에 꼭 다시 걷고 싶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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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만난 뱀과 개구리.. 그러고 보니 한 장 소에서 만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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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이른 하산길에 시원한 계곡물에 여유를 즐겨봅니다.
안전한 등반을 마무리하고..
설악산 첫 선등자를 축하하고..
계획보다 원활한 등반을 축하하고..
어느새 성큼 실력이 성장한 모두를 축하하고..
그렇게 즐거운 등반을 마무리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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